소프트웨어/Windows | Posted by EXIFEEDI 2008. 9. 4. 20:19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구글(Google) 크롬(Chrome) 브라우저

애플포럼(http://www.appleforum.com/)에 들어갔더니 구글(Google)에서 만든 크롬(Chrome)이라는 브라우저로 말이 많더군요. 출시일이 2008년 9월 3일이니, 어제 출시됐네요. 사람들의 댓글을 읽어 보니 ‘상당히 잘 만들어진 브라우저인가 보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직 OS X 버전이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조금 참고 기다려야 겠죠? ^ ^

애플(Apple)에서 만든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웹킷(WebKit) 엔진을 이용하고 있지만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엔진은 별도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윈도우(Windows) 용 기본 웹 브라우저로 모질라(Mozilla) 파이어폭스(Firefox)를 쓰고 있는데, 액티브엑스(ActiveX)로 떡칠한 사이트라면 파이어폭스가 무용지물이지만 그런 곳이 아니라면 파이어폭스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의 윈도우 버전을 설치해 사용하는 사람들의 말로는 그러한 파이어폭스보다도 월등한 속도를 보여 주고 있다니, 기대가 큽니다.

애플포럼의 스크린샷


특징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따르면, 크롬 브라우저의 놀라운 속도는 V8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바스크립트 가상 머신(JavaScript Virtual Machine)에 의한 것 같네요. 덴마크에 있는 별도의 팀에서 만든 가상 머신이라는데요, 전혀 다른 곳에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아 안드로이드(Android)에 들어 있는 달빅 가상 머신(Dalvik Virtual Machine) 팀과는 무관해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가상 머신 덕택에 크롬의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 결과는 파이어폭스 3이나 사파리 4 베타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성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속도도 속도지만 제 마음에 쏙 드는 또다른 특징이 있네요. 크롬 브라우저는 멀티프로세싱(multiprocessing) 모델을 채택함으로써 안정성을 개선했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탭이나 플러그인이 독립된 프로세스로 동작하기 때문에 특정 탭이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면 그 탭만 죽일 수 있다는 것이죠.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다 보면 그런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러한 경우는 항상 파이어폭스 전체를 종료한 후 재시작을 해야 했습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비정상 종료 후 재시작 시 예전 페이지를 다시 열어 주는 기능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러한 불편함마저도 사라지게 됐네요. ^ ^



간단 사용기

설치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얼마만큼의 완성도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설치 후 간단히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미 크롬 브라우저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http://www.google.com/chrome)까지 만들어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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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과정 역시 간단합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설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설치될 폴더를 별도로 설정할 수 없도록 한 점은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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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환경 설정

크롬 브라우저는 기존 구글의 제품이 그러했듯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메뉴바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다만 주소창 오른쪽에 있는 종이 쪽지 아이콘과 스패너 아이콘을 통해 페이지나 탭에 관한 설정을 하거나 기타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윈도우의 기본 테마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외양을 갖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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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을 열거나 닫거나, 혹은 탭의 위치를 바꾸거나 하는 건 기존의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인터넷 익스플로러 7과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추가 기능이 더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탭을 떼내어 별도의 창으로 만들거나 혹은 떼어낸 창을 다시 탭으로 붙여 넣는 기능입니다. 이건 스크린샷으로 설명하기 힘들 것 같네요. 다음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25초 전후로 해서 나옵니다.



환경 설정창입니다. 베타 버전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직은 그다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의 설정창과 비교하면 단번에 그 차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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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브라우저의 환경 설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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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의 환경 설정창


크롬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다국어 지원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간단하게 옵션을 설정하기만 하면 한국어 버전이건 일본어 버전이건 별 문제 없이 전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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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기본으로 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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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기본으로 한 경우


웹 서핑

마지막 단계로, 몇몇 웹 페이지를 들어가 실제 사용에서의 문제점을 살펴 보았습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나 신문사 등 제가 즐겨 찾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별 불편함이 없더군요. 게다가 주소 입력창으로 이동(Ctrl + L), 새 탭 열기(Ctrl + T), 탭 닫기(Ctrl + W), 새 창 열기(Ctrl + N) 등과 같은 파이어폭스 단축키가 그대로 사용 가능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액티브엑스(ActiveX)가 필수적인 금융권 사이트로 들어가 보았습니다.“Netscape 6.0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 주네요.

크롬 브라우저가 자바스크립트 처리에 있어 획기적인 성능을 보여 준다고 하여 제가 종종 찾는 네이버 지도(http://map.naver.com) 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고창이 뜨더군요. 네이버 지도는 현재 사용 중인 크롬 브라우저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는 메시지입니다. 에이젝스(AJAX)를 활용하는 페이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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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보기에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오른쪽 위에 있는 확대/축소 기능이나 오른쪽 아래에 있는 지역 이동 기능이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자주 쓰는 기능인데 활용할 수 없으니 아쉽습니다.

아! 참고로 네이버 지도는 두 가지 페이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구 버전인 http://maps.naver.com이고, 또 하나는 새 버전인 http://map.naver.com입니다. 구 버전의 네이버 지도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지역 이동 기능은 동작하지 않지만 확대/축소 기능은 동작하더군요. 확대/축소 기능만 제공되어도 실제 사용에는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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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거리 재기 기능은 제대로 동작을 했지만, 이것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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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구글 맵스(http://maps.google.com/)는 정상적으로 잘 동작했습니다. 확대/축소는 물론 스트리트 뷰(Street View) 기능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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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다운로드하고 나면 탭 아래에 다운로드 정보가 표시됩니다. 새 창에서 표시되는 파이어폭스에 비해 사용자의 눈에 거슬리지 않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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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마무리하자면, 베타 버전임에도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파이어폭스와 마찬가지로 액티브엑스(ActiveX)를 사용하는 페이지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고, 또한 파이어폭스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사이트라 하더라도 크롬 브라우저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은 아직은 베타 버전이니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겠죠.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하는 페이지에서 월등한 속도를 보인다는데,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요즘 하드웨어 성능이 워낙 좋아서 그런 것 같은데요, 나중에 좀 부실한(?) 하드웨어를 이용할 일이 있을 때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네요.

아직은 조금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만 향후 정식 버전이 기대되는 제품이었습니다. 당분간 시험삼아 계속 이용할 예정이기도 하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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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Windows | Posted by EXIFEEDI 2008. 5. 13. 09:20

Lightning

혹시 일정 관리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아웃룩(Outlook)을 사용하고 있다면, 한번 정도는 모질라 썬더버드(Mozilla Thunderbird, http://www.mozilla.com/en-US/thunderbird/)와 라이트닝(Lightning, http://www.mozilla.org/projects/calendar/lightning/)의 조합은 어떨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라이트닝(Lightning)은 썬더버드(Thunderbird)의 애드온(add-on) 중 하나로, 일정 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정을 공유하고 관리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일은, 아웃룩(Outlook) 사용자와 함께 일정을 공유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아웃룩(Outlook)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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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모질라 썬더버드(Mozilla Thunderbird) 2.0 출시


처음 모질라 썬더버드(Mozilla Thunderbird, 천둥새)를 사용한 이유는 썬더버드가 가진 강력한 스팸 처리 능력 때문이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탁월한 스팸 처리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당시만 해도 메일 서버에서 스팸을 제대로 걸러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썬더버드를 사용해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익스프레스(Microsoft Outlook Express)를 사용하고 있던 터라, 원래의 메일을 그대로 보존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도 했다.

다행히도 그러한 고민은 기우로 끝났다. 썬더버드에서 아웃룩 익스프레스 메일을 그대로 읽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썬더버드 메뉴의 <Tools> → <Import> 메뉴를 이용하면 아웃룩 익스프레스 메일을 그대로 읽어들일 수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메일만이 아니라 주소록도 불러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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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매력적이었던 것이,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 불여우)와 마찬가지로 확장 기능(Add-ons)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테마(theme) 기능이다. 전체 디자인을 자기 취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그런데 어제 1.5 버전에서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1.5 버전에서 쓰던 CrossoverX라는 테마가 2.0 버전에서 제대로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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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보이듯, 가운데 부분 아이콘이 이상하게 보인다. 이것은 이번 썬더버드 2.0 버전에서는 <Tag>라는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기존의 테마는 사용 정지시키기로 했다. 남아 있는 것은 기본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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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본 테마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현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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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버드 2.0 버전이 출시된 게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2.0 버전을 위한 스킨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얼른 기존의 테마가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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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웹 브라우저로는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 불여우라고도 많이 부른다)를 쓰고, 메일 클라이언트로는 모질라 썬더버드(Mozilla Thunderbird, 천둥새로도 많이 부른다)를 쓰고 있다. 파이어폭스의 경우에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Microsoft Internet Explorer)에 비해 일찍 탭 브라우징 등의 개념을 도입했고, 확장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다양하게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썬더버드도 파이어폭스만큼의 저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역시 확장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메일 클라이언트이다.

최근, 모질라에서 썬더버드 2.0 버전을 출시하였다. 아직 한국어 버전은 출시되지 않았고(현재 홈페이지에는 1.5 버전이 소개되어 있다.) 영문 버전만 나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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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설치에 들어가는 단계인데, 좀더 이용해 보고 차근차근 리뷰를 올려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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