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Posted by EXIFEEDI 2007. 5. 21. 22:32

Optimus Maximus 키보드

2005년 중순부터 말이 오가던 옵티무스 막시무스(Optimus Maximus) 키보드가 드디어 선주문(preorder)에 들어갔다고 한다. 가격은 43,990 루블(rub). 현재 환율을 1 루블이 대략 36원이라 계산하면 우리 돈으로 158만원 정도에 대당하는 엄청난 가격이다. 원래는 2006년 출시에 가격도 수십 만원 대 정도로 예상했는데 훨씬 더 상용화가 늦어졌으며 가격도 최초의 계획에 비해 엄청나게 올라갔다.

이 키보드는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각각의 키에 48 x 48 픽셀, 6만 5천 가지 색상의 컬러 OLED가 장착되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키 설정을 할 수도 있고, 키를 누르면 그에 반응하여 각각의 키에서 애니메이션이 작동하게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http://www.artlebedev.com/everything/optimus/demo/에서 좀더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Optimus Maximus 키보드



다음 그림은 각각의 키를 확대한 그림이다. OLED를 이용하여 다양한 글꼴이나 그림을 이용하여 키를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출처: http://www.artlebedev.com/everything/optimus/faq/

각각의 키를 설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Microsoft Windows)와 맥(Mac) OS X만 지원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Optimus Configurator (그림 출처: http://www.artlebedev.com/everything/optimus/)



이 키보드는 원래 Art. Lebedev Studio (http://www.artlebedev.com/)라는 러시아의 디자인 회사에서 2005년 7월에 Optimus Keyboard Concept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제품을 다듬어서 내놓은 것이다 (창업자의 이름이 Artemy Lebedev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Optimus Keyboard Concept (그림 출처: http://www.artlebedev.com/everything/optimus-concept/)



그런데, 이 제품의 홈페이지, 특히 Q&A 부분(http://www.artlebedev.com/everything/optimus/faq/)을 보니 가격이라는 부분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보면 알 수 있다.

What happens if I spill coffee, coke or wine on the keyboard?
The keyboard will likely break down. Just as a laptop, a TV or the Imperial State Crown in a similar situation.

먼저, 너무나도 취약한 부분이 발견된다. 키보드에 음료수나 물을 쏟게 되면 이 키보드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다.


How do I connect Optimus?
You need two cables: a USB cable (USB 1.0 or 2.0, the latter is preferable) and a power strip (a power adapter with European and US plugs is part of the package). The device is powered by 100–240V, 50–60Hz.

In Optimus AC-powered?
Yes, a PC would not be able to power the keyboard (19V, ~6A) on its own.

즉, 컴퓨터에서는 19V AC 전원을 공급해 줄 수 없으니, 키보드만을 위해 따로 전원을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1280 x 1024 해상도(총 1,310,720개)의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CX716MP-SC의 소비 전력이 최대 43 와트(Watts)이다. 소비 전력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OLED 픽셀 하나 당 전력 소비를 TFT LCD의 1/5이라고 잡으면, Optimus Maximus 키보드의 OLED 픽셀 개수는 총 48 x 48 x 113(Optimus Maximus 키보드의 키 개수) = 260,352개이므로 43 x (260352 / 1310720) = 8.5 Watts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모든 픽셀이 다 켜져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생각보다 따끈따근한 키보드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사용 편의성 등을 고려한다면 단지 매니아들(그것도 돈이 많은)만 소유하게 될 제품인 것 같다.
EXIFEEDI의 다른 블로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