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Posted by EXIFEEDI 2007. 9. 6. 13:09

새로운 iPod 패밀리 등장!

9월 5일(한국 시각으로는 9월 6일 새벽), 애플(Apple)이 미디어 이벤트인 'The Beat Goes On'을 개최했다.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사이트에서 이번에는 어떤 제품이 공개될 것인지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본 행사에 앞서 애플이 공개한 일종의 초청장 이미지는 일종의 예고편 성격을 띤 것이었다. 그림을 보면 커버플로우(CoverFlow)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한 손에 아이팟(iPod)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이번에 새로 공개될 제품은 아이팟이며, 여기에는 커버플로우 기능이 접목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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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이벤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루머가 떠돌았다. 9월 3일(미국 시각) 올라온 글(Engadget.com, "Apple rumor-roundup for September 5th event")에서는 새로 출시되는 제품이 iPod touch, iPod nano "phatty", red iPod shuffle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9월 4일(미국 시각) 올라온 글(MacRumors.com, "'The Beat Goes On' Rumor Roundup [Updated]")은 더욱 구체적이다. 각 제품의 스펙에 관한 언급도 나온다. 그리고, 새로 출시될 iPod nano의 목업 이미지도 언급하는데, 그것은 이미 지난 7월에 루머로 떠돈 것이었다(9to5mac.com, "Intel's New Processors Bound for iMacs on August 7th?").


그리고 드디어 9월 5일, 한국 시각으로는 9월 6일 새벽 2시, 애플의 새로운 iPod 제품군이 소개되었다. 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다시피 한 곳(Engadget.com, "Steve Jobs live – Apple's "The beat goes on" special event")도 있었다.



그리고, 루머는 대부분 적중했다! 새로운 아이팟(iPod) 제품군, 아이팟 셔플(iPod shuffle), 아이팟 나노(iPod nano), 아이팟 클래식(iPod classic), 그리고 아이팟 터치(iPod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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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스페셜 제품군은 수익의 일부를 Global Fund에 기부하여 에이즈(AIDS)로 고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한다(http://www.apple.com/ipod/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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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은 기존의 모양에서 바뀌지 않았다. 1GB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하고 완전 충전 시 최대 12시간까지 재생 가능하다. 가격은 79달러, 국내 판매가는 8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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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나노(iPod nano)는 완전히 모양이 달라졌다. 위아래로 길쭉하게 빠졌던 몸매가 옆으로 주욱 벌어졌다. 예전에 비해 뚱뚱해진(!) 모습에 실망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은데, 실물(Engadget.com, "iPod nano 3G first hands-on")을 보면 예상보다 작아 그다지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기존에 비해 확연히 커진 2인치 스크린에 320 x 240 해상도를 갖추었으며, 커버플로우 기능이 추가되었다. 4GB, 8GB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각각 144달러, 199달러이다. 국내 시판가는 165,000원(4GB), 225,000원(8G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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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그냥 아이팟으로 불리던 모델은 이제 "아이팟 클래식(iPod classic)"으로 불린다. 아이팟에서는 유일한 하드디스크 타입의 MP3 플레이어이다. 용량은 놀랄만큼 증가했다! 80GB 제품과 160GB 제품이 출시된다. 가격은 249달러와 349달러. 국내 시판가는 275,000원, 37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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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은 아무래도 아이팟 터치(iPod touch)일 것이다. 이미 출시 전부터 전화 기능만 뺀 아이폰(iPhone)일 것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한 그 모델이다. 아이팟 터치 모델은 3.5인치 와이드 스크린, 커버플로우 기능, 802.11 b/g Wi-Fi, 사파리 웹 브라우저, YouTube 기능 등을 포함시켰다. 요즘은 각종 기기들이 워낙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보니 도대체 이 제품을 어떤 제품군에 포함시켜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번 아이팟 터치(iPod touch)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8GB, 16GB 제품이 발표되었으며 가격은 각각 299달러, 399달러이다. 한국 시판가는 324,000원, 43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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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이팟 터치(iPod touch)가 출시되었기 때문인지 아이폰(iPhone)의 가격이 인하되었다. 기존 4GB 모델은 단종시키고 8GB 모델의 가격을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무려 200달러나 인하했다(Engadget.com, "Poll: iPhone price drop blues"). 600달러에서 400달러가 된 셈이니 무려 1/3이나 가격을 줄인 셈. 앞으로 논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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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PC 월드(PC World, http://www.pcworld.com/)에서 최고의 과학 기술 제품 베스트 50(The 50 Best Tech Products of All Time)이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망라하여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제품들만 골라 엮은 것이지요. 과연, 어떤 제품들이 있을지 볼까요? (제품 수가 워낙 많은 관계로 10위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나머지 제품은 링크가 함께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1. Netscape Navigator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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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를 영예의 1위로 꼽았군요. 그 이유는,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가 오늘날 우리가 인터넷에서 수많은 웹사이트를 돌아 다니며 시간을 보내게 만든 기폭제가 된 장본인이기 때문이라는군요. 게다가 닷컴 시대의 포문을 연 회사이기도 하구요.

  2. Apple II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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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는 애플 II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애플 II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컴퓨터다는 것이죠. 당시 제대로 된 "무엇"인가를 해 내는 컴퓨터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비싸고 사용하기 어려운 장비였으며, 반면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들은 제대로 된 무언가를 해 내기보다는 단순히 장난감에 가까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애플 II는 비지칼크(VisiCalc)와 같은 스프레드시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게임, 그리고 하드웨어 확장성까지, 많은 사람들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원하던 것들을 만족시켜 준 제품이었기에 2위에 선정되었습니다.

  3. TiVo HDR110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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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위는 티보(TiVo)가 차지했는데요, 기존의 VHS 테이프로 녹화하던 방식 대신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이용하여 영상을 녹화하는 장치입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요즘 LG전자에서 생산하는 <타임머신> 기능도 이런 것이겠죠? 아무튼, 3위는 조금 뜻밖의 결과입니다. 아마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다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제품이니까요.

  4. Napster (1999)
    4위는 냅스터군요. P2P로 서로의 파일을 공유한다는 개념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그 덕에 학술적으로도 많은 주제가 논의되기도 했구요. 또 법률적으로도 그랬구요. 저작권 문제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었죠. 우리 나라의 <소리바다>도 그랬었고 말이죠.

  5. Lotus 1-2-3 for DOS (1983)
    5위는 로터스 1-2-3이 차지했네요. 윈도우즈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의 대명사였는데,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에 밀려버리고 말았죠.

  6. Apple iPod (2001)
    6위는 애플의 아이팟이 차지했네요. 그런데 선정 이유를 들어 보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아이팟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미 시장에는 많은 저렴한 아시아산 제품들이 있었지만 아이팟은 그것을 (패션을 포함한) 제품 이상의 것을 제공해서 시장을 점령했다고 설명하고 있거든요. 사실 MP3 플레이어는 우리 나라에서 먼저 시작한 것인데, 후발 주자에게 시장을 뺏겼다고 생각하니 좀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7. Hayes Smartmodem (1981)
    7위는 모뎀이군요. 전화선을 이용해서 통신을 한다는 것.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거짓말 같았죠. 그리고 모뎀 그러면 지금은 전설처럼 들리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모뎀 통신 때문에 집에서 전화 사용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집에서 무지하게 혼났다는 친구들 얘기는 요즘도 간간이 추억거리로 이야기하니까요.

  8. Motorola StarTAC (1996)
    8위는 모토롤라 스타텍이네요. 오늘날은 누구나 다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이지만, 당시만 해도 "부의 상징"이었죠. 요즘 텔레비전에서 가끔 사람들이 벽돌이나 무전기만한 예전 휴대전화를 들고 우스꽝스런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다들 그 정도 크기는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시절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텍. 작고 우아한 폴더형 디자인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삼성 애니콜 모델로 안성기씨가 활약하면서 "한국 지형에 강하다"고 외치던 시절이었지만, 당시 폴더형 휴대폰은 모토롤라 스타텍이 유일했죠. 스타텍이 고가폰 시장을 독점하고 나머지 중저가 시장을 국산 휴대폰이 아웅다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 국내에서의 모토롤라는 완전··· 안습이지만요.

  9. WordPerfect 5.1 (1989)
    9위 워드퍼펙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시장을 장악하기 전까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의 대명사였죠. (물론 국내에는 <보석글>이나 <한글>이 있었지만요.) 이 역시 로터스 1-2-3처럼 시대의 흐름을 뒤따르지 못해 사장된 경우라 하겠습니다.

  10. Tetris (1985)
    단순하지만 두뇌를 활용해야 하는 게임 테트리스! 초창기 컴퓨터 게임은 단순히 쏘고 부수는 게임이었죠. 그런 곳에 홀연히 등장한 테트리스. 러시아의 수학자 알렉스 파지트노프(Alexey Pajitnov)가 설계한 환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한때 미칠 듯이 테트리스를 즐긴 적이 있네요.

  11. Adobe Photoshop 3.0 (1994)
  12. IBM ThinkPad 700C (1992)
  13. Atari VCS/2600 (1977)
  14. Apple Macintosh Plus (1986)
  15. RIM BlackBerry 857 (2000)
  16. 3dfx Voodoo3 (1999)
  17. Canon Digital Elph S100 (2000)
  18. Palm Pilot 1000 (1996)
  19. id Software Doom (1993)
  20. Microsoft Windows 95 (1995)
  21. Apple iTunes 4 (2003)
  22. Nintendo Game Boy (1989)
  23. Iomega Zip Drive (1994)
  24. Spybot Search & Destroy (2000)
  25. Compaq Deskpro 386 (1986)
  26. CompuServe (1982)
  27. Blizzard World of Warcraft (2004)
  28. Aldus PageMaker (1985)
  29. HP LaserJet 4L (1993)
  30. Apple Mac OS X (2001)
  31. 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1985)
  32. Eudora (1988)
  33. Sony Handycam DCR-VX1000 (1995)
  34. Apple Airport Base Station (1999)
  35. Brøderbund The Print Shop (1984)
  36. McAfee VirusScan (1990)
  37. Commodore Amiga 1000 (1985)
  38. ChipSoft TurboTax (1985)
  39. Mirabilis ICQ (1996)
  40. Creative Labs Sound Blaster 16 (1992)
  41. Apple HyperCard (1987)
  42. Epson MX-80 (1980)
  43. Central Point Software PC Tools (1985)
  44. Canon EOS Digital Rebel (2003)
  45. Red Hat Linux (1994)
  46. Adaptec Easy CD Creator (1996)
  47. PC-Talk (1982)
  48. Sony Mavica MVC-FD5 (1997)
  49. Microsoft Excel (1985)
  50. Northgate OmniKey Ultra (1987)

이렇게 50위까지의 제품을 들여다 보니 참 재미있네요. 뜻하지 못했던 제품이 순위에 있기도 하고, 좋아하는 제품이 순위에 있을 땐 들뜨기도 하니까요. 가만히 보니 제가 IT 격동(?)의 세기에 살았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네요.

이제 또 어떤 제품이 우리의 삶을 뒤흔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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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 Posted by EXIFEEDI 2007. 3. 12. 00:20

지름신 제조 공장(?) 애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구매하려면 제품의 가격, 성능, 내구성, 디자인 등이 종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갈수록 제품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어서인지 일반적인 상품 구매에 있어서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면 더 뛰어난 디자인에 더 높은 값을 쳐 주기도 한다.

사람의 판단이란 건 어떨 땐 정말 직관적이고 단순한가 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심리학과 로버트 쿠르즈반(Robert Kurzba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첫 3초간 얻은 인상 정보만으로 교제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될 이성과의 교제에 있어어도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판단이 가능한데, 전자제품이야 오죽하겠는가. 소비자가 상품 진열대에서 '이 제품 참 마음에 든다'고 판단하는 데에는 불과 0.6초 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근 소비성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0%가 감성적인 판단으로 상품을 구매하며 단지 20%만이 논리적인 판단으로 구매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애플(Apple)은 그 어느 회사보다 디자인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많은 사람들은 한 손에 아이팟(iPod)을 들고 다니고, 또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맥북(MacBook)을 보는 일도 흔해졌다. 하지만 예전에 매킨토시(Macintosh)라는 이름은 '고가의, 기존의 컴퓨터(IBM 호환)와는 다른 특이한 컴퓨터'라는 인상이 강했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구매 자체가 많지 않았고 제품이 독점 공급되면서 다른 나라보다 더욱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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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intosh II


그렇게 고가라는 이미지가 있었음에도 애플, 혹은 매킨토시라는 이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었다. 매킨토시의 매력 속으로 나를 몰아 넣었던 가장 초기 제품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매킨토시 클래식이었던 것 같다.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매킨토시 클래식은 1984년 등장한 최초의 매킨토시 디자인으로부터 디자인 DNA를 그대로 물려 받은 모니터 본체 일체형 컴퓨터였다. 가격도 999달러로 저렴하게 책정했던 보급형 컴퓨터로, 지금으로 따지면 아이맥(iMac) 급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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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intosh Classic


사실 따지고 보면 애플의 제품이 항상 혁신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매킨토시는 당시의 흉물스럽던 IBM PC와는 달리 마우스와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자랑했지만, 사실 그것은 Stanford Research Institute와 Xerox에서 개발한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다. 어떤 제품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에 더욱 예쁜 포장을 씌워 판매한 것에 불과한 제품도 있었다. 아이팟이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었던가? (물론, 아이팟의 휠만큼은 누가 뭐래도 정말 멋진 놈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니아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넥스트(NeXT) 컴퓨터사를 설립했을 때도 그랬다. (어쩌면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스티브 잡스의 고집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비록 모니터 포함 6,500달러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판매가 시작되었음에도 그 매력적인 가로 세로 높이 각 12인치의 매력적인 정육면체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들었다. (참! 또 한 가지! 지금 우리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용하는 웹(World Wide Web)! 세계 최초의 WWW 서버가 넥스트 큐브(NeXTcub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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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cube


참 묘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를 떨어뜨려 놓고 생각하기 힘들 듯,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관계도 떨어뜨려 놓기 참 힘들다. 그래서인지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재기를 위해 넥스트라는 컴퓨터를 세우고, 별 생각 없이 인수했던 픽사(Pixar)가 대박을 치고 또 넥스트 컴퓨터의 OS였던 넥스트 스텝을 들고 애플로 재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사실보다 조금 더 드라마틱하고 로맨틱하게 그려지기도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잡스가 애플로 재입성한 후, 애플은 아이맥을 통해 그 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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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c


이것이 애플 회생의 신호탄이 되었고 마침내 아이팟을 통해 디지털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재구축하게 된다. 최초의 MP3 플레이어도 아니고, 기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하지도 않지만 손에 착 달라 붙는 멋진 휠과 한번 사로잡은 시선은 절대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애플과 함께 디자인을 떠올린다.


그리고 여기에 내 시선을 끌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애플의 라인업이 등장했다! 마치 '나 좀 사 주세요'라는 애절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애원하는 듯하다. 지금 나는 이들 제품 중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는···'이라는 각오가 불현듯 솟아오르고야 만다.

자, 지금부터는 나의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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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iPod nano, iPod shuffle

여기서 갖고 싶은 건, 가장 왼쪽에 있는 아이팟. 역시 용량은 빵빵해야 한다. 다른 두 제품(아이팟 나노와 셔플)은 예쁘기는 하지만 별로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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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c (24" model)

최근의 아이맥. 현재 17인치, 20인치, 24인치 모델이 나와 있다. 가지고 싶은 것은? 24인치 모델. 나머지 모델은 예쁘기는 하지만 화면이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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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Pro

맥북프로! 가지고 싶은 것은 17인치 모델. 15인치 모델은 역시···. 화면이 너무 작다! 나에게 무게는 중요치 않아! 넓은 화면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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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Pro

진정한 강자 맥프로!


P.S. 나는 "예쁘지만 성능 좋은 하이엔드급 모델"을 갖고 싶다. 아이맥이라면 아이맥 24인치 모델을, 맥북프로라면 17인치 모델을, 그렇지 않다면 맥프로를 갖고 싶다. 가끔은 왜 사람들이 "작고 예쁜 모델"만을 원하는지 의아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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